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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어 학습에 관한 연구 소개, 결과, 총평

by Stella_YJ 2024. 4. 14.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유학생들 중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영어능력성적으로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와 한국어능력성적으로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입니다. 당연히 토플이나 IELTS와 같은 영어 시험 점수보다는 TOPIK과 같은 한국어 시험 점수를 취득한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적응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영어능력성적으로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에 와서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낯선 언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한국어, 한국 생활, 한국 문화 등을 덜 좋아하게 될까요? 

 

learning language

 

연구 소개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는 "최진숙.(2019). 영어능력으로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태도변화 연구. 언어학, 27(4), 55-66."입니다. 이 연구는 한국 대학에 영어능력성적으로 입학한 외국인유학생이 한국어에 대해 갖는 태도가 6개월 간의 한국어수업 후 어떻게 변화했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했고, 외국인유학생들을 영어능력성적에 따라 아래의 세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 영어 점수가 높은 학생들
  • 영어 점수가 보통인 학생들
  • 영어 점수가 낮은 학생

영어능력성적만으로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수업 이후 한국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싫어하게 되었을까요? 외국인유학생들이 한국어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는 것과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것은 그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요. 그래서 이 연구의 결과가 흥미롭고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구 결과

세 집단 모두 한국어 수업 모두 한국어 수업에 노출된 후 한국어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한국어 학습을 했을 뿐인데도 한국어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전반적 태도는 무엇일까요? 한국어에 대한 느낌, 한국어의 미래에 대한 필요성, 한국어학습에 대한 관심, 한국어 사용의 편안함, 한국어학습에 대한 두려움, 한국인에 대한 느낌,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 등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얼마나 한국어를 좋아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하지만 집단 간에 차이도 있었는데요.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영어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진 반면, 영어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 이후 한국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 변화>

집단 한국어 수업 전 한국어 수업 후 변화
영어점수가 낮은 학생들 2.78 2.29 -0.49
영어점수가 높은 학생들 1.32 2.02 +0.7

* 출처: 최진숙(2019)을 바탕으로 재작성

** 5: 매우 두려움, 1: 전혀 두렵지 않음

 

총평

영어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영어 학습이 매우 익숙한 상태일 것이므로 영어와 많이 다른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졌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영어 학습만 하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어 학습을 해 보고 한국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대학에서 요구하는 (너무 높은 영어성적이 아닌) 보통 수준의 언어능력을 갖춘 외국인유학생들이라면 오히려 한국어 수업을 통해 한국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에 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